홈> 함께하는 교육> 기획기사

겨울방학 캠프로 자녀 진로 찾아볼까…독서부터 여행까지
지자체·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습캠프
도서관에서 경험하는 숙박형 독서캠프
이웃 나라 탐방해 체험하는 여행캠프
학습과 진로 모색하는 기회 노려볼만

겨울방학 동안 도서관에서 숙박하며 독서캠핑을 하면서 몰입 독서를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제공
겨울방학 동안 도서관에서 숙박하며 독서캠핑을 하면서 몰입 독서를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제공

기나긴 겨울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집에서 충분히 쉬면서 몸과 마음의 성장을 챙길 수도 있고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부족한 학습 부분을 보충할 수도 있는 기회다. 하지만 평소에 경험해볼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을 통해서도 진로와 학습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부와 진로에 새로운 방향타가 되어줄 수 있는 겨울방학 캠프들을 소개한다.

영어·수학 학습 따라잡는 캠프들

사교육업체에서 운영하는 겨울방학 학습 캠프들은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요즘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캠프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프를 찾아보면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www.pen.go.kr)은 내년 1월8일부터 3주간 중학교 1학년 대상 전액 무료 겨울방학 캠프를 운영한다. 이 캠프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으로, 숙박형 ‘영어·수학캠프’와 통학형 ‘위캔두 계절학교’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숙박형 ‘영어·수학캠프’는 중학교 1학년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 학생들은 영어·수학 책 1권을 마스터하고, 다양한 예술·체육·공감 활동이 어우러진 인성 함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또 부산·경남 일원에서 전일제 현장체험학습도 경험한다. 부산 지역 5개 대학에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 입소해 금요일 퇴소하는 형태로 1월26일까지 운영한다. 부산지역 저소득·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신청 기회를 우선 제공하며,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유선전화(051-860-0545) 또는 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 또는 부산시교육청 누리집의 큐알코드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통학형 위캔두 계절학교’는 학생들의 국어·영어·수학 교과 마스터를 목표로,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단과형 캠프다. 원도심·서부산권 중학교 1학년 150여명을 대상으로 영도제일중학교에서 열린다. 지역의 우수한 현직 교사들로 꾸려진 강사진이 직접 제작한 교재로 강의를 진행한다.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워줄 별도의 자습실과 휴게실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원거리 지역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참가 학생 모두에게 중식도 제공한다. 참가 희망자는 11월27일부터 12월1일까지 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 또는 부산시교육청 누리집 안 큐알코드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서울 중구청이 예비 중학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 대상으로 ‘겨울방학 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학습캠프’ 지원자를 모집해 성황리에 마감된 데 이어 서울 광진구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3년 겨울방학 영어캠프’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 203명이며, 광진구청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2월4일∼10일까지이며, 교육은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진행한다. 강의는 내년 1월11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운영된다. 선정된 학생은 반 편성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 수업에 참여한다. 원어민 강사와 보조 강사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뿐만 아니라 에세이 작성, 브레인스토밍, 그룹 활동, 미션 게임 등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어 실력 향상을 돕는다. 캠프 후에는 화상영어 시스템을 통해 반복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참가비 37만원 중 24만원을 구청에서 지원하며, 저소득층 가정은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겨울방학 기간 중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과학캠프를 운영한다. 내년 1월2일부터 1월19일까지 1박2일 과정으로 6회 운영되는 캠프에는 카이스트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인공지능+생활과학’을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12월 초 누리집(www.science.go.kr)에 공지될 예정이다.
사진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제공
사진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제공

도서관에서 숙박하며 독서 캠핑

방학은 다른 일정이나 학습에 신경쓰지 않고 몰입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매일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읽기에도 좋고, 일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숙박형 독서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은 도서관 마당에 자리한 방갈로를 빌리거나 캠핑데크에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면서 도서관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족 북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주 3회 1박2일로 운영하며 경남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족만 참여할 수 있다. 매달 1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참여 신청을 받는데, 신청은 누리집(junglebook.gne.go.kr/junglebook)에서 가능하다.

충남 금산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www.grimbook.net)은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첫번째 그림책 마을이다. ‘0살부터 100살까지 3대가 함께 읽는 그림책 마을’답게,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다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갖춘 4개 도서관과 서점, 갤러리, 음악감상실, 정원과 산책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으면 모든 곳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안에 있는 고택이나 숙소에서 머무르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고택스테이와 북스테이도 운영한다.

오산에 위치한 ‘꿈두레도서관’도 도서관 마당에 독서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나무로 지어진 캠핑동에서 가족끼리 1박2일 숙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대상은 5살 이상∼중학교 3학년까지 자녀를 동반한 오산 시민 가족이다. 숙박비가 무료인 대신, 퇴실할 때 자녀와 함께 작성한 독서소감문을 제출해야 한다. 이용 10일 전부터 전화예약(031-8036-6526 또는 6541)을 받는데, 12월25일부터는 동절기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여행학교’는 일본, 필리핀, 라오스 등을 일주일 이상 방문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하면서 지역민과의 교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감만세 제공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여행학교’는 일본, 필리핀, 라오스 등을 일주일 이상 방문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하면서 지역민과의 교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감만세 제공

적성 따라 고르는 청소년 공정여행

청소년 시기는 여행을 통해서도 큰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여행학교’는 일본, 필리핀, 라오스 등을 일주일 이상 방문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하면서 지역민과의 교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여행의 경우,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일대를 방문한다. 고려미술관, 우토로마을 등을 방문해 일본 속 우리 역사를 만나고, 오사카 아시아 평화도서관, 오사카 국제평화센터 등을 방문해 평화를 위한 세계시민 프로젝트도 경험하고, 교토 아트센터, 오하라미술관 방문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도 체험한다. 이 과정에서 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예술 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종사자도 만나며 일본의 국제 엔지오인 ‘피스윈즈재팬’도 함께한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공존·평화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더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 공감만세 제공
사진 공감만세 제공

전통 문화 보존을 통해 지역을 지키고 되살리는 활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라면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및 루손섬 이푸가오주 일대를 탐방하는 필리핀 여행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하고 어린이공부방 일일 선생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에도 기여한다. 홈스테이와 윤리적 소비 실천을 통해 지역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라오스의 ‘반나통’이라는 작은 마을은 라오스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곳이다. 이들은 마을 아이들에게 영어도 가르쳐주고 직업훈련도 도우면서 유기농법과 생태건축 등으로 친환경적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한다. 라오스 여행에 참여하면 라오스의 전통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특별한 액티비티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이같은 엔지오 활동에도 체험할 수 있다. 교육, 환경, 건축, 공정무역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거나 국제적인 엔지오 활동가로 성장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여행학교의 특징은 공정여행에 기반한 자기주도 여행이라는 게 특징이다. 여행 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함께 생각도 많이 나누고, 인터뷰 및 에세이 쓰기, 자기소개서 쓰기 등의 다양한 글쓰기도 지원한다. 여행 뒤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특강이나 멘토링, 인터십 등의 후속 프로그램과도 연결되도록 돕는다.

자세한 일정과 비용 등은 공감만세 누리집(www.fairtravelkorea.com)을 참고하면 된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