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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부터 산타까지”…아이 손잡고 ‘연말의 마법’에 빠져 볼까 아이와 함께하는 12월 문화 프로그램들잊지 못할 겨울 추억 만들 기회무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산타 마을에서 즐기는 체험극도광화문광장이 동화 속 세상 변신수정 2025-12-08 18:51 등록 2025-12-08 17:10서울관광재단에서 진행한 2024 광화문 마켓 전경. 서울관광재단 제공거리에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인다.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이 있는 뮤지컬 무대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 겨울 감성 가득한 도심 속 축제까지. 연말 분위기를 즐기며 아이들의 동심을 채울 맞춤형 문화 행사들을 모았다. 이번 주말, 아이의 손을 잡고 잊지 못할 겨울 추억 만들기에 나서보자.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포스터. 서울시뮤지컬단 제공1. 공연■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연말이면 빼놓을 수 없는 고전, 찰스 디킨스의 명작이 서울시뮤지컬단의 무대로 되살아난다. 돈밖에 모르던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과거·현재·미래의 유령들을 만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장수탕 선녀님'으로 호흡을 맞춘 정준 작가와 조한나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구텐버그'의 표상아 연출가가 합류했다.공연은 12월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들'올여름 서울 초연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들'이 무대에 다시 오른다. 고정욱 작가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은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가족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은 다리가 불편한 아이 준서와 세빛초 2학년 1반 친구들이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과 성장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공연은 12월20일과 21일 양일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NOL티켓(nol.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김해서부문화센터 '산타의 선물공장' 포스터. 김해서부문화센터 제공■ 몰입형 체험극 '산타의 선물공장'김해서부문화센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공연장과 전시장을 '산타 마을'로 변신시킨다. '산타의 선물공장'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이야기에 참여하는 몰입형 체험극이다.산타클로스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선물 배송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설정, 관람객들이 직접 산타클로스가 되어 공장 곳곳을 누비고 탐험하며 산타의 흔적을 추적하고 스토리를 완성해 나간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한 공간 연출과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마술 교육, 특별공연 등이 연계된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함께 운영된다. 마술체험 교육은 주말(토/일)에만 한정수량으로 진행되며, '매직 프레젠트' 공연은 '행복편'과 '환상편' 두 가지 에피소드로 구분돼 각각 12월27일(토)과 1월17일(토)에 2회 공연한다. 예매는 김해서부문화센터 누리집(wgcc.ghct.or.kr)과 예스24 티켓(ticket.yes24.com)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055-344-1800.경기도자미술관 '쉿! 미술관의 비밀' 포스터. 경기도자미술관 제공2. 전시■ 경기도자미술관 '연말 특별 프로그램'경기도자미술관은 연말을 맞아 특별 교육프로그램 '쉿! 미술관의 비밀'과 '토야의 크리스마스'로 예술 체험의 장을 연다.12월5~25일 열리는 '쉿! 미술관의 비밀'은 유치원·초등학생·청소년 대상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평일에는 유치원·청소년 단체 대상 '키즈·청소년 아트랩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주말에는 10살 이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별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유치원 대상 프로그램인 '엉뚱발랄 꼬마 주전자' '작은 흙 그림, 큰 세상' 등도 준비돼 있다. '나의 감성, 우리의 토템' '작은 것들의 시'와 같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쉬운 언어 워크북, 넉넉한 동선 확보, 촉각·감각 중심 활동 등을 도입해 장애 청소년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토야의 크리스마스'는 12월13~28일 토락교실에서 주말·공휴일에 운영되는 도예 체험 프로그램이다. 파티용 센터피스 제작, 크리스마스 도판 꾸미기, 흙으로 만드는 '산타마을' 등이 진행된다. 네이버 포털에서 '토락교실'을 검색해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제59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제59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서울전이 개최된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해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어린이 도서 박람회인 볼로냐 아동 도서전(BCBF)의 핵심 행사 중 하나다. 1967년 시작된 이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소수의 작품들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타이틀로 선정돼 왔다. 올해 전시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선정된 작가 77명과 원화 작품 380여 점이 소개된다.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시각 예술과 그림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이번 전시는 12월27일부터 2026년 3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티켓 가격은 성인 1만5000원, 유아 및 청소년(만 36개월 이상~만 18살)은 1만원이며 12월26일까지 얼리버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NOL티켓에서 확인 가능하다.크리스마스 광화문마켓 포스터. 서울관광재단 제공3. 축제■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 광화문 마켓'12월의 광화문광장이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광화문 마켓'은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하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올해는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콘셉트로 광화문광장을 '겨울 동화 속 산타 마을'로 재구성한다. 총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먹거리와 수공예품, 시즌 소품 등을 선보이고, 사회적 기업·지역 농가·독립 작가 등을 초청하는 '산타 마을 초대전'과 협업 한정 굿즈도 준비했다.행사 공간은 산타 마을 입구, 산타 마을 놀이광장, 산타 마을 마켓 빌리지 등 3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다. 중심에는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며 올해 처음 선보이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더해져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등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크리스마스 주간(12월21~25일)에만 열리는 산타클로스와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서울광화문마켓은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시민 참여형 겨울 축제 '2025 노들 윈터 페스타'서울 노들섬도 시민 참여형 겨울 축제를 선보인다. 12월5일 문을 연 '2025 노들 윈터 페스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올해는 '녹지 않는 눈사람'을 주제로 공간 전체를 하나의 겨울 서사처럼 구성했다. 입구의 8m 대형 트리를 시작으로, 노들서가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눈사람 오브제가 설치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2월23일부터 25일까지는 '사랑'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다양한 소품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특히,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시민 버스커 30팀이 릴레이로 선보이는 피아노 공연이 하루 종일 이어져 한강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강동외국인지원센터와 협력해 다문화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눈사람 제작 원데이 클래스도 참여해볼 만하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노들섬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노들섬 공식 누리집(nodeul.org)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이천 '12월 시티투어'따뜻한 휴식과 낭만적인 볼거리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이천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타보자. 경기 이천시는 12월12일부터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겨울철 야간 관광의 매력을 담은 기획 시티투어 '따뜻한 하루 반짝이는 이천, 12월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이번 시티투어는 온천과 예술, 크리스마스 야경을 핵심 테마로 구성해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함과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천만의 겨울 여행 감성을 담았다.총 2개 코스로 운영되며, '테르메덴' '라드라비 미술관' '시몬스테라스' 등 겨울철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모든 시티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천나드리 누리집(www.2000green.com) 또는 전화(031-636-2723~4)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박은아 객원기자
안전은 기본, 창의력과 모험심이 쑥쑥…가보실래요? 행안부 선정 '2025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 2012년부터 선정…작년까지 109개소디자인·자연 힐링·체험·놀이터 등 다양폐교가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사각지대 없이 안전하게 놀이에 집중수정 2025-12-08 18:50 등록 2025-12-08 17:00'아르떼 키즈 파크 제주'에서 체험을 즐기는 아이들. 아르떼 키즈 파크 제주 제공놀이시설은 아이들이 모험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놀 수 있는 무대다. 아이와 보호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 기본이다. 수많은 놀이시설 중 어떤 곳을 고를지 고민된다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5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주목해보자.행정안전부는 안전한 놀이시설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09개소가 지정됐다. 올해는 전문가들의 깐깐한 심사를 거쳐 총 8곳을 '2025년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했다.'디키디키' 디자인놀이터 모습. 서울디자인재단 제공도심 속 디자인 놀이터 '디키디키' '디키디키'(dikidiki.co.kr)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4층에 위치한 어린이 디자인 놀이터로, '디자인을 통해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간'을 목표로 설계된 공간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진 쾌적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교육 과정을 반영한 다양한 놀이 프레임을 즐기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전문 교육을 받은 종사자들이 상주하고, 360도 회전 폐회로TV(CCTV)가 설치돼 안전 사각지대 없이 안심하고 놀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놀이 활동을 트레킹, 아이 개개인의 놀이 흥미도와 디자인 감각이 체크된 기록지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월요일 휴관) 운영하며, 이용 요금은 2시간 기준 어린이(만 24개월 이상~만 8살) 1만5000원, 보호자 5000원이다.과천시 '에어드리공원 숲속 책마을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과천시 제공온 가족 자연 힐링 놀이터 '에어드리공원 숲속 책마을 놀이터'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에어드리공원 숲속 책마을 놀이터'(과천시 중앙로 24)는 마치 동화책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숲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자연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 기구들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온 가족들도 주변 산책로와 쉼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모든 세대를 위한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다채로운 오감 체험 공간 '경기도교육청 북부유아체험교육원'경기 양주시의 '경기도교육청 북부유아체험교육원'(www.goe-aha.kr/hmpg)은 실내외를 아우르는 자연친화적 놀이터로, 넓고 쾌적한 공간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신비로운 동굴 체험, 캠핑 놀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요소가 가득해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 체험은 경기도 내 거주하는 3~5살 유아와 가족 대상으로 운영하며, 경기도교육청 북부유아체험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예약이 가능하다.활력 넘치는 마을 놀이터 '하늘빛 어린이공원'경기 의정부시에서는 '하늘빛 어린이공원'(의정부시 신곡동 702-4)이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꼽혔다. 초등학교와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해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참새 방앗간처럼 드나드는 친근한 놀이터다.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따뜻한 소통 공간으로도 사랑받는 곳이다.우리 아파트 안심 놀이터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놀이터'충남 천안시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놀이터'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자리잡아 입주민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집 앞 놀이공원이다. 스마일시티라는 별칭처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롭고 안전한 놀이시설로 만족도가 높다. 아파트 옥상에 놀이터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CCTV를 설치해 안전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부산 바다 품은 놀이 맛집 '부산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체험실'부산 서구에 위치한 '부산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체험실'(bsscc.or.kr)은 부산의 푸른 바다 주제로 조성한 창의적인 놀이 공간이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체 및 역할 놀이 공간은 영아와 유아를 분리 운영, 발달 단계에 맞는 안전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한편, 부산서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놀이체험실은 센터 유료회원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이용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50분~오후 5시20분이다.(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폐교의 따뜻한 변신 '여수시 mom편한 공공형 실내놀이터' 전남 여수시에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독립형 놀이터 '여수시 mom편한 공공형 실내놀이터'(여수시 화양면 용문사길 24)가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던 폐교가 온 가족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으로, 연령별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놀이 구역(영·유아존, 키즈존)을 마련했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운영(월요일 휴관)하며, 이용 요금은 무료다. 여수시OK통합예약시스템(www.yeosu.go.kr/newok)을 통해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아르떼 키즈 파크 제주'에서 체험을 즐기는 아이들. 아르떼 키즈 파크 제주 제공환상의 실내 테마파크 '아르떼 키즈파크 제주''아르떼 키즈파크 제주'(www.artekidspark.com)는 제주도에 위치한 압도적인 규모의 단독형 실내 놀이시설이다. 넓은 공간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난이도의 놀이 요소와 미디어 체험이 놀이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16가지 놀이로 구성된 광장, 3종류의 미디어 체험 놀이공간,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 요금은 평일 2시간 기준으로 어린이 2만5000원 보호자 8000원이다. 네이버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한편, 올해 선정된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은 2028년까지(인증 유효기간 3년) 해마다 시설 관리 상태, 안전사고 발생 여부, 안전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자세한 현황은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www.cp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은아 객원기자
무조건 “안 돼!”보다는 ‘선택’ 존중해주세요 픽시 자전거·전동 킥보드 청소년에게 '인기'속도·쾌감 즐기기로 스트레스 푸는 수단이나 안전 소홀히 하면 사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불안감에 반대하기보다는 안전수칙 알려줘야자녀 스스로 '안전 실천표' 만들어 실천하도록김미영기자수정 2025-12-01 18:27 등록 2025-12-01 17:10게티이미지뱅크청소년들 사이에서 개인형 이동장치(PM, 1인용 이동수단)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자전거, 전기 자전거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제동창치를 제거한 '픽시(Fixie) 자전거', 만 16살 이상만 이용 가능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는 심플한 외형, 튀는 컬러감과 디자인, 뛰어난 속도감 때문에 '간지템'으로까지 불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멋진 스키딩 기술을 선보이는 10대의 영상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개인형 이동장치에 빠진 걸까.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를 쓴 박미자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학교와 학원 등 학업에 치이다 보니 일상적으로 스포츠를 즐기거나, 외부에서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중·고생들에게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며 “압축된 시간에 스피드라는 강한 자극을 받으면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려는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수는 “청소년들이 픽시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는 이유는 첫째, 픽시 브이로그나 픽시 커스텀 영상 같은 SNS와 유튜브 콘텐츠 영향이 크고, 둘째는 또래 집단 문화에서 유행하면서 과도한 도파민을 얻으려는 세대의 문화적 측면이 있으며, 셋째는 기성세대에 비해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소년 세대가 픽시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교통수단이 아닌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청소년들이 이러한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서울 관악구 이면도로에서 중학생이 픽시 자전거를 타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망했다. 지난 10월에는 인천에서 무면허 전동 킥보드에 치여 아이와 인도를 걷던 30대 엄마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모들이 사춘기 10대 중·고등학생의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을 철저하게 통제하거나 막는 것이 쉽지 않다.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오진경(48)씨는 “딸이 등·하교는 물론 친구들과 수시로 따릉이를 타는데, 늦은 밤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따릉이를 탈 때는 사고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최선미(51)씨는 “고3 아들이 나 몰래 친구들과 전동 킥보드를 대여하거나, 집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종종 이용하곤 하는데, 타지 말라고 하면 화를 내거나 반항할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조심해!' 이 말 외에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국민안전교육플랫폼(https://kasem.safekorea.go.kr) 등에 소개된 안전수칙 자료를 토대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안전하게 타는 법을 정리했다.게티이미지뱅크자전거는 자전거도로 통행자전거와 달리 픽시 자전거는 더욱더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픽시 자전거로 인한 사고는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다만, 연도별 자전거 이용현황에 따르면 13~20대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2020년 603건에서 2024년 112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만큼 청소년들의 안전의식이 부재하다는 방증이다.자전거는 어떻게 타야 할까. 서민수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픽시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를 위험한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교통 수단에 맞게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와 장비를 갖추고 교통법규를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브레이크 미장착 문제, 신호위반 위험성, 스피드 과시 행동 금지 등 안전교육 포인트를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전기 자전거를 포함해 자전거 이용수칙을 정확히 숙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는 무조건 자전거도로 통행이 원칙이다. 인도 이용은 불법으로, 현행법상 자전거 또한 인도 주행이 적발되면 3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등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부족하고 하위 차선도 버스 정류장 등이 밀집해 있어서 자전거가 인도로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안전기준에 맞지 않게 제동장치 제거 등으로 자전거를 개조하거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픽시 자전거 이용을 하지 않도록 일러주는 것도 시급하다.박미자 교수는 “자녀의 자전거 이용이 불안해서, 또는 안전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자녀를 믿어주면서 교통법규나 안전수칙 등을 알려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자전거의 경우 원칙적으로 인도 이용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으며, 내리막길에서도 가급적 내려서 걸을 것을 알려주면 좋다”고 말했다.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자전거도 차도 통행이 가능하다. 이때는 안전을 위해 가급적 도로의 오른쪽으로 통행하도록 일러주는 것이 좋겠다. 또한,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서 시속 20km를 넘지 않으며, 앞에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나 자동차가 있을 경우에는 적절한 간격을 유지해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일러줄 필요가 있다.박미자 교수는 “친구들과 속도 경쟁을 하거나 앞 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며 “2명 이상, 즉 2대 이상의 자전거가 가로로 나란히 달리는 일도 절대 하지 않도록 알려주되,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이 함께 이를 실천하도록 설득 또는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밖에 좌회전, 우회전, 정지, 서행 등을 할 때는 방향지시등이나 수신호로 알려주는 습관,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지시한 후 회전하는 습관, 급경사나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는 습관, 야간이나 악천후 등에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되 이용할 경우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켜는 습관, 이어폰을 끼거나 손에 물건을 든 채 타지 않는 습관, 횡단보도에서는 정지 후 좌우를 살핀 후 주행하는 습관,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인도로 이동할 때 내려서 걷는 습관 등을 자녀가 어릴 때부터 몸에 배게 하면 좋다.게티이미지뱅크전동 킥보드도 인도 주행 안 돼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전동 킥보드 역시 인도에서 타면 안 된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전동 킥보드는 기본적으로 '차'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주행하다가 적발될 경우 3만 원 이상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자동차와 동일한 규제를 받으므로,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의 면허증이 필요하며 자전거도로나 차도 우측 가장자리에서만 주행이 가능하다. 보도에서 주행하던 중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면 12대 중과실 사고로 분류돼 보험 가입이나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하지만,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전동 킥보드 이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 명의로 대여하거나, 인증 절차를 우회해 대여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가정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부모 몰래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25일 개인형 이동장치와 이륜차의 법규 위반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면허 없이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 미성년자, 안전모를 쓰지 않은 전기자전거 운전자 등이 다수 적발됐다고 한다.이에 청소년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사고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13살 남학생 2명이 무면허로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달리다 80대 노인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가 있었다. 2024년 6월에는 10대 여고생이 무면허로 킥보드를 운전하다 60대 부부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 금고 8개월 실형이 선고됐다.전동 킥보드의 경우 만 16살 이상부터, 최소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운전면허를 소유한 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녀가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거나, 관련 면허를 소유하지 않았다면 철저하게 이용을 규제하는 것이 우선이다.서민수 교수는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전동 킥보드를 무분별하게 타는 경향이 있고,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위험천만하게 2명 이상 타는 청소년들의 사례도 종종 있다”며 “나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잊지 않도록 확실하게 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미자 교수는 “자녀가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나이와 조건을 갖춘 이후라면 자녀와 의논해 이용 시간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한편 부모로서 갖는 우려와 더불어 주의사항과 안전수칙, 규정 속도(25km/h) 등을 깨닫게 하면 도움이 된다”며 “자녀 스스로 보호장비 착용, 주행 전 점검사항 등의 사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게티이미지뱅크자전거·전동 킥보드, 보호장구 착용해야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은 신체가 외부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보호장비 착용이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모뿐만 아니라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안경, 장갑, 팔꿈치·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모의 경우는 도로교통법 제50조 4항에 따라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주행 전 점검도 필수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타이어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타이어 공기압이 충분한지, 전동 킥보드의 경우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도록 알려줘야 한다. 밤에 주행하는 경우에는 타기 전 라이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하게 해야 한다.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이용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도 자제시켜야 한다.반면,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 킥보드는 전동 킥보드와 달리 '차'가 아니다. 인라인스케이트,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같은 이동수단 역시 차가 아니기 때문에 인도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만 13살 이상인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이 사고를 내면 교통사고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학교와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교사들이 알려드립니다 교사들이 쓴 교실에 관한 책보람과 삶의 가치 찾는 과정 공유하고우정, 배려, 평등, 사랑 등 가치 재조명명랑하지만 고단한 교단 생활 위로도교사도 교실에서 함께 성장하고 치유 교사와 학부모에게 성장의 기회 제공수정 2025-12-01 18:24 등록 2025-12-01 17:02게티이미지뱅크20년 경력 초등 교사의 다정한 기록'오늘 학교 어땠어?' (초등샘Z 지음, 책나물)초등교사 초등샘Z의 에세이 '오늘 학교 어땠어?'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부제인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를 위한 초등 1학년의 반짝반짝 학교 적응기'가 보여주듯, 20년이 넘는 교직 생활 중에서도 특히 10년 동안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지킨 지은이의 다정한 기록을 담고 있다.지은이는 소소하게 기록해온 1학년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측 불가능한 학교 적응 에피소드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 제목인 “오늘 학교 어땠어?”는 교문에서 아이에게 건네는 일상적인 질문이기도 하지만, 하루를 마친 교사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자, 나아가 바쁜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라고 묻는 물음이기도 하다.지은이는 팍팍한 교육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재잘거림과 진심 어린 행동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하며, 교사로서의 보람과 삶의 가치를 되찾는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교단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와 희망'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손지은 지음, 학교도서관저널)15년 차 초등교사 손지은의 교단 일지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는 여전히 교실에서 희망을 찾는 지은이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우정, 배려, 평등, 사랑 등 가장 기본적인 가치들을 재조명한다. 지은이는 아이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이 성인들이 쌓아 올린 경험치를 흔들 때가 많다고 고백한다.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아이들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1부), 교직에 대한 소회와 노하우(2부), 그리고 함께 발맞춰 걷는 감동적인 순간들(3부)을 담고 있다. 특히, 중간에 삽입된 '오늘의 교실 상담소' 코너는 교실 운영에 고민이 깊은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이 전하는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조언을 담아내는 등 실질적인 공감대와 재미를 더한다.교권 침해 이슈 등 교육 현장이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은 지금,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는 막 교사가 된 초임 교사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에게 교실 속 희망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줄 것이다. 명랑하지만 고단한 교단 생활'선생님의 보글보글'(이준수 지음, 산지니)'선생님의 보글보글'은 초등교사의 명랑하지만 고단한 교단 생활을 담아낸 에세이다. 책 제목처럼 교사는 예측할 수 없는 초등학생들의 기발한 정신세계에 '보글보글' 열이 오르다가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들에게 '보글보글' 사랑을 주고픈 마음을 고백한다.지은이는 주택융자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현실적인 직장인이자 교장 선생님 눈치도 살피는 평범한 80년대생 교사로서, 교직을 영웅적인 헌신이 아닌 시트콤과 다큐멘터리를 동시 상영하는 극장과 같은 현실로 묘사한다. 매일 희비가 교차하는 고군분투 속에서 녹록지 않은 학교 생활에 대한 거침없는 목소리는, 현직 교사들에게는 통쾌한 공감을, 학부모와 일반 독자들에게는 학교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번아웃을 딛고 다시 교단으로'그래도, 선생님'(손미주 지음, 미다스북)손미주 교사의 '그래도, 선생님'은 상처와 무력감, 번아웃으로 교단을 떠났던 한 초등교사가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와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다.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조금씩 일어서는 교사의 여정은, 학교가 단순히 아이들만의 배움터가 아니라 선생님도 함께 성장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임을 증명한다.지은이는 교사의 부족한 모습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실패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을 전하며, 학교가 믿을 만한 곳이라는 신뢰의 메시지를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미래에 고민이 있는 선생님들, 오늘 하루를 버틸 용기가 부족해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직업인과 선생님 사이에 선 가르치는 사람들'무기력 교사의 탄생'(곽노근·권이근 지음, 이매진)현장 학습을 못 간다. 수업 망치는 아이를 소신껏 야단칠 수 없다. 학생한테 뺨도 맞는다. 걸핏하면 아동 학대로 신고당한다. 아이도 교사도 학부모도 학교는 행복하지 않다. 지금, 한 유령이 학교를 배회하고 있다. 학교를, 학교가 일터인 교사들을 감싼 '무기력 교사 증후군'이다.곽노근, 권이근 교사가 함께 쓴 '무기력 교사의 탄생'은 가장 첨예한 교육 현실을 정면으로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서이초 사건' 이후 더욱 심화된 교사들의 무기력함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체벌과 차별에 멍든 교실에서 자라 가르치는 사람이 된 교사들이 직업인과 선생님 사이에서 갈등하며 느끼는 좌절과 고통을 편지 형식으로 나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저자는 아이들을 위해 가르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지키려 노력하는 가르치는 사람들의 마음 일기장을 보여준다.교사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연대를, 교육을 염려하는 모든 독자들에게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회복해야 할 교육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경계가 아닌 '사이'에서 통합 교육의 길을 묻다'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이수현 저, 후마니타스)교사가 아무리 '존중'을 가르쳐도, 아이들은 교실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훨씬 많은 것을 배운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수업 진도를 따라가는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장애 학생을 특수반이나 특수학교로 내모는 학교와 사회는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치는 걸까? 어쩌면 사회에 만연한 분리는 교육 현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게 아닐까?이수현 교사의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서로에게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중학교 영어 교사의 기록이다. 통합 교육과 발달장애에 대해 꾸준히 써 온 글들과 교사 연수 및 학부모 교육의 강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 나눴던 이야기들을 엮었다.지은이는 자신 또한 두 발달장애 남매를 돌보기 전에는 장애를 교사와 학교, 사회의 책임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솔직한 깨달음을 전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의미를 묻는다. 교육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공존의 가치를 찾아가는 길을 제시하며,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박은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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